고요한 강

♣ 아~ 보고 싶어라 · 보고 싶어라 · 내 여인이 보고 싶어라 · 꿈결에라도 보고 싶어라! ♣


♣ 이런 식으로 마누라를 떠올려도 괜찮은 걸까? ♣ 문화에

♣ 이런 식으로 마누라를 떠올려도 괜찮은 걸까? ♣


 


요즘의 열대야 정말 장난이 아니지요?


아래 칫솔걸이에 칫솔 걸린 사진을 박았던 시간이 '22:49:41'인 걸로 봐서 최소한 그보다 15분쯤 전에 욕실에 샤워하려고 들어갔을 겁니다.


너무도 후덥지근하여 훌러덩 벗어젖히고 찬물을 시원하게 내리 쏘였었지요.


마침 어제는 바깥나들이(운동)를 쉬었기에 빨래할 일도 없어 수건으로 훌훌 털면서 나올 참이었습니다.


수건을 내리고서 몸뚱이 먼저 닦고서 머리를 털어가는데 어디선가 타당하면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었지요.


'뭐가 떨어졌을까?'


그 순간엔 아무리(?) 뒤져도 뭐가 떨어졌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별수 없이 욕실을 나와 방안 곳곳을 살폈지요.


모르겠더군요.


다시 거실로 부엌으로 사방을 뒤졌답니다.


그래도 못 찾겠네요.


 



불쌍한 제 청각의 한계입니다.


무슨 소리가 들린 것도 같은 데 그 방향이 어딘지는 죽었다 깨도 분간해 내지 못하는 제 몸의 처량함이려니…


돌아다니면서 바짝 긴장해서 샤워했던 게 도로아미타불 돼 버렸으니 또다시 욕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욕실 정면의 거울을 봤는데 거기 걸렸어야 할 칫솔걸이 하나가 안 보이는 겁니다.


그림에서 보시면 왼쪽이 제 마누라 것이고 오른쪽이 제 것인데 마누라 것은 멀쩡하게 있는데 제 것만 자리를 빈 것이지요.


얼른 세면대를 보니 바로 세면대의 위쪽 좁다란 곳에 칫솔걸이와 칫솔이 분리되어 떨어졌지 뭡니까?


그러니까 여태 찾았었던 소리의 근원이 바로 그것이었던 거지요.


마누라 떠난 지가 5년 세월이나 되었는데도 칫솔 저놈은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물론 대청소(?) 할 땐 잠시 거둬두기도 하지만, 외간 남자 따라간 그 무개념보단 저 칫솔이 어쩌면 한결 착한 편이네요.


그렇게 저렇게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마누라를 떠올려 봤습니다.


길어야 10초 아니면 20초쯤 말이에요.


실은 저 사진 박기 전에 튼튼한 칫솔걸이로 고쳐볼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러자 일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기에 굳이 칫솔 다시 걸지 않아도 됐을 것을 여기에 게시하려고 그 앞뒤를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걸어놓고서 사진을 박았던 것입니다.




 



그 착상으로부터 약 20분이 지나자 맘먹은 일거리와 뒷정리까지 마무리되었답니다.


(23:10:39)


아래 그림을 보시면 칫솔걸이가 양쪽이 흡착기에 고정된 쇠막대(스테인리스강)가 들어가 마치 코가 꿴 듯이 달렸지요?


어때요? 그럴싸하지요?




 



그림을 보시면 몇 개의 부속이 들어갔는데 그 준비물들은 이렇습니다.


쇠막대를 고정한 흡착기는 요?


전에 문구사에서 한 봉지에 세 개씩 들었던 게 천원인가 해서 두어 봉지 사다가 다른데 쓰고 남은 거거든요.


그리고 쇠막대는 다른 쪽 세면대의 물 빼고 가둘 때 필요한 팝업이 고장 났는데 거기 고장 난 부품 중 하나랍니다.


아래 그림에 보시면 맨 아래쪽 물건이 그것입니다.


거기서 잡스러운 것을 빼버리면 길쭉한 막대가 되겠지요?




 



그 당시 제 손으로 고쳐보려고 별짓을 다 했건만 실력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철물점이나 잡 물건 파는 가게를 빙빙 돌아 아래 그림에서도 보이는 '물마개'를 사다가 팝업 대용으로 달아버렸습니다.


세수할 때도 그렇고 거기서 뭘 하든지 물이 받을 땐 빨리 차고 빠질 땐 쏙쏙 빠져야지 그거 쓰는 맛이 나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느려터지면 미치잖아요?


인터넷에서 이거 보통 한 개에 천원꼴로 파는데 우리 마을 가게에서는 세상에 그 부속품도 덜한 걸 갖고서 2천 원이나 받더라고요.


세상에 인터넷에서 다 보고 사러 갔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택배비 2천5백 원에 물건값 합쳐 3천5백 원 드는 것보다야 싸니까 그냥 사다가 달았답니다.




 



이 글 마무리 지으려는데 마누라 생각이 한 번 더 났던지 이번엔 장모님 말씀도 떠오릅니다.


-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 -


=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 자기는 그보다 더한 벌을 받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장모님은 다 챙기고서 감쪽같이 사라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제게 그 속담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들먹였었거든요.


이재오·김문수가 한때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빨강 깃발을 휘날렸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하여 배신한 것처럼 이놈의 세상이 어른을 널리 낳지 않기로 작정했는가 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자신 더 많이 아프다잖아요?


가능한 한 할 수 있다면 별짓을 다 해서라도 맘의 앙금을 걷어내려고 애쓰지만, 오늘처럼 예고 없이 불쑥 다른 일로 들이닥치면 저도 유연해지기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까지 쓰니까 아팠던 맘이 푹 삭아 내립니다.


훗날 언젠가는 삭아 내린 세월이 모여 예쁜 꽃으로 다시 피어나리라 기대하면서 오늘을 맺을게요.


여러분 건강한 밤. 좋은 밤 되십시오!


 


 




라이프로그


그리운 그 사람

노동당(중앙당)

천문우주지식포털

다음카페들(?)

방문현황

통계 위젯 (블랙)

1516
87
102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