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강

♣ 아~ 보고 싶어라 · 보고 싶어라 · 내 여인이 보고 싶어라 · 꿈결에라도 보고 싶어라! ♣


소금 좀 주워 먹다가 덤으로 덧붙여진 이야기 자전거

소금 좀 주워 먹다가 덤으로 덧붙여진 이야기


 


평소엔 아침을 거의 걸렀었는데 어떤 방송에서 '중년 남성들 똥배의 천적'이 바로 그 아침이라고 하더라고요.


저의 아랫배가 세상 사람 누구도 못지않게 우람하거든요.


 


생긴 대로 살겠다는 게 저의 철칙이지만, 이놈의 똥배만큼은 죽었다 깨도 상종하고 싶잖은 원수 덩어립니다.


그런 까닭이 그러잖아도 늦잠(일곱 시가 다되어서 일어남)에 들었던 오늘 아침 문득 떠오릅니다.


 


그 시간(아침을 들겠다고 다짐한 시각)이 아홉 시도 넘은 시각이라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오래전에 받아 뒀다가 다시 USB 카드에 복사해 뒀던 '그 옛날 국민체조'를 되새겼네요.


얼른 컴퓨터 있는 자리와 대형 텔레비전(USB 포트가 있는 텔레비전)이 있는 거실을 오가면서 기어이 그것을 틀어버렸죠.


 


아마도 80년대 초(1980년~1982년)에 마지막으로 했고 이번이 그다음으로는 시초가 될 것입니다.


무척 정겹고 쉬운 동작이었음에도 제 몸이 따라주질 않더군요.


그럴 수밖에요.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중심을 못 잡아서 넘어질 판국인데 국민체조의 그 빠른 동작을 소화해 낼 수 있었겠습니까?


그 절반에 절반도 제대로 흉내 내지 못했겠지만, 그래도 그것 순서에 되풀이 동작이 들었으니까 성심성의껏 최선으로 따라 해 봤네요.


 


도통 아침을 걸렀던 놈이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아침 밥상을 준비하려니까 입맛을 최상으로 준비해둬야 했거든요.


그런 이유로 생각해 낸 게 식전의 운동(국민체조)이었었는데 오히려 요놈의 똥배에 기름을 부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것 끝내고서 부엌을 둘러보는데 며칠 전 어머님이 어떤 장사치한테 얻어 오신 소금(마을 공터_전시장_등지에 노인네들 모아놓고 싸구려 제품 비싸게 우려내 파는 얌체 상인들이 떡밥으로 건네주는 물품_구운 소금, 화장지, 잡곡류 등등_중 하나) 봉지가 보입니다.


비닐 팩에 들었는데 '구운 왕소금'이라고 쓰여있었지요. 손가락으로 그것 굵은 감촉을 만지작거리면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가위를 가져와서 봉지 모퉁이 절지 선을 댕강 잘라냈지요. 얼른 한 알을 손가락 끝에 만져지는 대로 꺼내서는 날름 입안에 털어 넣었어요.


쌀알 반쪽만 한 것이 무척 구수합니다.


 


그러고는 잘라낸 소금 봉지에서 싱크대에 놓인 빈 플라스틱 소금통으로 적당량을 따르고는 한쪽에 비켜 세웠는데 그것 실수로라도 넘어졌다가는 소금 다 쏟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 저대로 둬선 안 되지. 봉지 집게를 사다가 막아야겠어!'


그렇게 다짐하면서 아침을 들었는데 그 시각이 열 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어쨌든 집을 비워야 하니까 밖에 나가신 어머니께 나중에 들어오시면 보시라고 뭔가를 남겨야 했습니다.


하여 며칠 전에 사 들고 온 알림판(삼천 원짜리 화이트보드) 칠판펜(매직을 닮은 도구)을 찍었더니 희끄무레하면서 잉크가 안 나오는 겁니다.


'이거 뭐야! 이틀도 안 지났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야…'


얼른 그 곁에 다른 마커로 써보니까 그건 잘 써지데요. 하지만 놈은 빨간색이라서 쓸 수도 없는 거고…


대신에 예전에 썼는데 아직 안 버렸던 매직을 가져와서 써봤습니다.


그런 뒤 혹시나 해서 지우개로 지우려고 했는데 세상에 글쎄 그놈이 일절 안 지워지지 뭐예요.


큰일 났다 싶어서 얼른 '물먹은 티슈'를 가져와서 빡빡 문질렀는데도 절반밖에 안 지워지고 거무튀튀한 먹 자국이 그대로 남은 겁니다.


 


그 순간에 얼른 판단했어요. '어쩌면 과산화수소로 지워질지도 몰라…'


꽤 오래전에 약국에 들렀다가 그것 가격 알아보니까 생각지도 않게 싸기에 작은놈이 아닌 큰놈(천원)을 하나 사뒀었거든요.


제가 성분이 좀 모자란 걸 샀던지 소독 효과는 그다지 믿을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필요하겠기에 보관해 뒀던 물건입니다.


일반 화장지에서 두 토막을 잘라낸 뒤 겹겹이 접고서 그 위로 소독약을 적신 뒤 잉크 자국 선명한 보드 위를 마구 문질렀지요.


그랬더니 예상대로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그렇게 해 놓고서 대문을 나섰답니다.


자전거 구멍 난 튜브 때웠던 날(이놈 자전거 튜브에 귀신이 붙었나? 2015/09/05)바람 넣었던 게 마지막이니까 벌써 두 달이 지난 동안 아직 한 번도 자전거에 바람을 더 넣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만져봤는데 아직도 짱짱하데요. 그랬음에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펌프를 들고와서는 앞뒤 바퀴에 빵빵하게 채워버렸죠.


뒷바퀴는 '슝슝'하면서 들어가는 소리 그것도 제법 그럴싸한데 그때 당시 구멍이 났었던 앞바퀴 놈은 들어가는 소리 '슉슉'해서 그 믿음 반감됐지만, 튜브에서 전해오는 팽팽한 질감 흡족했지요.


 


대략 십 분 거리쯤 되는 그곳 - 저번에 화이트보드 샀던 곳 - '천원 마트'에 들어가선 주인한테 묻지도 않고 매장을 훑어보기 시작했답니다.


마침 얼마 안 가서 빨래집게가 수두룩하니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근방에 있을 것도 같은데 안 보이니까 혹시 못 찾으면 그거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다스(열네 개가 한 묶음-천원)를 들었지요.


그러고 보니 칠판펜도 새로 사야겠고 치약도 있어야겠고…


하는 수 없이 계산대 쪽으로 가서 쇼핑바구니를 들면서 물었지요.


'이봐요. 요것 빨래집게 말고 혹시 봉지 집게는 없을까요?' '네~ 거기 아까 그 줄에 빨래집게 밑으로 찾아보세요~'


뻔히 눈앞에다 두고도 한참이나 찾았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플라스틱이 아니라 철로 됐을 거로 착각해서 찾았으니까…


 


기왕에 찾았으니까 두 개(2천 원)를 담았네요. 그리고 자세히 보니까 그것 이름이 '봉지 집게'가 아니라 '봉투 집게'더라고요.


이어서 연달아 나 홀로 쓰는 치약도 두 개(2천 원)나 담고요, 칠판펜 두 통 여덟 개(2천 원)까지 채웠더니 모두 7천 원이나 돼버렸어요.


 


오늘 좀 쓰기는 했어도(요번 달 수중에 마지막으로 남았었던 만 원짜리 한 장을 헐었던 날이니까…) 일상에 꼭 필요했던 것 채워놓았으니까 만족합니다.


그나저나 흐흐 어제 아침 소금 좀 주워 먹으려다 별 이야길 다 쓰게 됐네요.


 


- 요즘 한창 뜨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하여 나오는 텔레비전을 보고 있자니 참 허탈하고 씁쓸해지더군요. -


- 어제 YTN에서입니다. 서울대에서 교수까지 했다는 한 작자가 나와서 한 이야기인데… -


- 우리 헌정의 시작을 상해 임시정부가 아닌 48년으로 잡아야 한다네요. 그 이전엔 영토와 국민이 없었으니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


- 분통이 터지데요. 뭐 우리에게 일정치하에선 영토도 없고 국민도 없었다고??? -


- 그럼 유관순 누나나 안중근 의사는 영토도 없고 국민도 없는데 혼자서 '귀신 놀이'나 하다가 극악무도한 저놈들한테 절명하신 거야!!! -


- 우리 사회엔 껍데기(허울)만 한국사람이고 그 몸통(실체)엔 일본 군국주의자의 피가 그득한 놈들이 뒤섞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듭니다. -


- 국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으로 도망하려고 했다는 문서(50년 만에 해제됐다는 미국 문서) 이야기 역시 예전에 YTN에서 보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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