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강

♣ 아~ 보고 싶어라 · 보고 싶어라 · 내 여인이 보고 싶어라 · 꿈결에라도 보고 싶어라! ♣


고객님의 기기변경이 완료되었습니다. 자유에

고객님의 기기변경이 완료되었습니다.


 



벌써 7년이나 됐네요.


우리 동생 어디선가 이 핸드폰 사 들고 와서 전해줬을 때(2012년), 마치 하늘을 나는 듯 기뻤습니다.


그랬던 것이 언제부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질 못하고 자꾸만 엇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기종을 중고로 하나 샀었는데 그놈은 더 엇나가서 하루아침에 부팅도 못 하는 폐기물이 됐지요.


하여 어쩔 수 없이 조금 버벅대긴 해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기존의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써왔던 겁니다.


 


마음이 그렇게 정리되자 요놈 그럭저럭 쓸만한 것 같더니만, 몇 년 전부터 그랬던지 카톡 같은 건 아예 업데이트조차도 못하더라고요.


비록 그것이 최신 버전은 아니었지만, 그 역시도 그럭저럭 쓸만했었는데 지난달 어느 순간에 생판 모르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는 전화기에 묘한 증세가 보였습니다.


 


저는 그 내막을 몰랐기에 마음이 무척 불안하고 급해졌지요. 하여 얼른 전화기를 초기화한 뒤 다시 필요한 앱을 설치하려는 속셈이었는데 딱 거기 카톡에서 딱 걸린 겁니다.


대충 짐작은 했건만, 그 최신 버전은 별짓을 다 했어도 그 근처에도 못 가보고 그래도 가장 최신에 가까운 쪽 버전으로 설치해 보려고 후퇴에 후퇴를 거듭한 끝에 결국은 가장 이른 버전이 겨우 설치되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그 부분 살리긴 했는데 며칠 전부터는 그것 배터리가 오래돼서 그랬던지 자꾸만 꺼지면서 재부팅 하는 거였습니다.


 


요것 미치겠데요. 한밤중에 난데없이 부스럭거리는 거 같은 소리가 들려 더듬어 보면 그놈 스마트폰이 다시 켜지면서 내는 소리였던 겁니다.


그러께는 도저히 못 참겠데요.


그래서 정보를 검색했지요.


 


카톡의 최신 버전을 돌리려면 적어도 안드로이드 버전이 4.0 이상이어야 가능하다는 정보가 검색 중에 얻은 가장 커다란 정보였습니다.


제가 지녔던 건 삼성에서 만든 모델이 'SHV-E120S'인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 2' 버전의 스마트 폰이지요.


거기에 설치한 안드로이드 버전이 2.1인가 됐으니까 카톡 최신 버전을 태우기엔 아무래도 무리였겠지요?


 


이번엔 적어도 비슷한 가격대의 사양이면서도 안드로이드 버전만큼은 카톡을 담을 수 있는 그런 놈을 고르려고 쇼핑몰을 뒤졌답니다.


그랬더니 엘지에서 나온 놈(LG-F610S)으로 우선은 빵빵한 안드로이드[OS: Android 5.0 Lollipop(5.1)]에 오만 원도 안 된 가격대에 물건이 있는 겁니다.


 


몇 년 전 실패했던 그때를 떠올리면서 이번엔 어떤 일이 있어도 실패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A급'을 골랐더니 이만 원을 더 내라네요. 그렇게 하여 육만구천 원이 됐는데 쓰다남은 배터리도 하나 있다기에 그것마저 추가했더니 오천 원이 더 붙어서 결국은 사만구천 원짜리 칠만사천 원에 샀습니다.


 


오늘 우체국 택배로 들어왔는데 경비실에서 찾아오자마자 제가 가입한 SK 홈피로 가서 기기변경부터 했답니다.


예전에 불량품 샀던 날도 무작정 기기변경부터 먼저 한 뒤 나머질 챙겼었는데 요번에도 영락없이 그때처럼 고놈 등록부터 해버렸네요.


 


그런 다음에 쓰던 전화기에서 유심을 뺀 뒤 새로 들어온 놈한테 끼우려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게 잘 안 들어가는 거였습니다.


그것 억지로 넣었다간 이 또한 불량품 만들 공산이었기에 하던 짓을 멈춘 뒤 그에 관한 정보 좀 얻어내려고 마구 인터넷을 뒤졌답니다.


그랬는데 그것에 관한 정답은 보이지도 않고 다른 기종에서 유심카드 박는 모양새를 동영상으로 내보내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영상에선 유심카드를 거꾸로 끼우는 것 같았는데 그 부분을 세세하게 보여주지 않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기에 저도 그 방식이 옳다/그르다 단정할 순 없었습니다.


대신 저 역시도 실지로 제 핸드폰에서 거꾸로 끼워보기로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정상으로 끼웠을 때처럼 걸리지도 않고 부드럽게 쏙 들어가 버리는 거였습니다.


 


- 뭐야^ 이게 왜 이래??? -


그쯤에서 더 밀어 넣는 것을 중지하고 즉시 빼내려면서 아무래도 제가 너무 서둘렀다는 생각이 미쳤습니다.


손끝에 잘 잡히지도 않는 놈을 겨우 빼내고서는 이번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아까처럼 역방향이 아닌 정방향으로 꽂는 걸 시도했지요.


역시나 처음 한두 번은 걸리는 듯하더니만, 이내 부드럽게 쏙 들어가는 거였답니다.


 


- 앗싸! 성공했다!!! -


그렇게 성공하고는 구글에 담긴 핸드폰의 제 파일과 정보(사진, 연락처 등등) 동기화하려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겁니다.


몇 번이나 다시 해봐도 안 되니까 문득 이전에 썼던 분이 요 기계 초기화를 제대로 못 했을 거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랬기에 즉시 공장 초기화한 뒤 다시 계정 등록하려는 과정에서 기존의 제 계정 로그인해서 이전의 제 핸드폰에 걸렸던 정보 대부분을 새로운 핸드폰과 소통하여 동기화했답니다.


 


그러고는 나중에 처음으로 저의 단짝 놈하고 통화도 했지요.


놈은 뭐가 잘못됐는지 통신비를 못 내서 통화가 정지됐다네요.


 


그랬기에 예전엔 틈날 때마다 녀석이 카톡의 무료통화로 연락해왔었는데 제 카톡이 일그러졌으니 녀석도 한동안 심심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것 굉장히 듣기 싫은 신호를 내는 거였지만, 제가 먼저 녀석과 카톡에서 무료로 그것도 영상 통화를 시도했었답니다.


 


그러나 그 시간대는 녀석이 전화 받을 여유가 안 났었는지 감감하더니만, 한참이나 지났을 무렵에 녀석에게서 그 신호음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주변에서 그 신호음으로 통화를 시도한 사람이 있다면 오로지 그놈뿐이거든요.


 


그렇게 연락이 닿자 한참이나 떠들다가 녀석이 저 마누라 데리러 간다면서 일방적으로 통화를 접는 겁니다.


저는 그러든지 말든지 놔둔 채로 텔레비전에 눈이 가버렸는데 얼마간 지나니까 또다시 전화기에 시끄러운 신호를 퍼붓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엔 녀석이 아니고 녀석의 마누라가 거기 비치는 겁니다.


 


- 우와~ 하느님이다!!! -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무척 기뻤지만, 실제로 너무도 오래간만에 그 얼굴을 보니까 얼른 알아볼 수가 없었답니다.


저는 묻고 또 물었는데 제가 사모하는 그분은 아마도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을지도 몰라요.


어쨌든 좋아하는 그분 너무도 오랜만에 만났기에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이삼 분 남짓이나 통화했을까요?


그것이 비록 무료 통화였을지라도 영상 통화였었는데 제가 너무도 기뻐서 이불 걷어차고 벌떡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정말이지 큰일 날 상황이었습니다.


 


그건 말도 안 되는 비통한 고백이었겠지만, 그래도 기어코 접어야 했습니다.


 


- 하느님~ 더는 통화하지 못하겠습니다. -


- 만약에, 더했다간, 제 다리가 후들거려서 일어날 수도 없을 것 같아섭니다. -


- 건강하시고요. ♣♧♨♣♧♨♣♧♨하세요~ -


 


실제로 저는 녀석한테 다시 연락 올 거라곤 생각도 못 한 채 속옷만 걸친 채 이불 속에 있었으니까 어쩌면 그것은 그 순간에 가장 시의적절한 마무리 꽃말일지도 몰라요^



 


~ 내 가슴에 하느님이 내려와 ~



※ 그림 출처: SK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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